최흥림 을사사화 피해 은신하며 인재 교육한 곳

충북도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보은 삼승면의 계정(溪庭).
충북도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보은 삼승면의 계당(溪堂).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 삼승면의 계당(溪堂)과 계정(溪庭)이 충북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보은군에 따르면 충북도는 최근 문화재 위원회를 열어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에 있는 계당과 계정을 도지정문화재 자료 95호로 지정고시했다.

충북도 문화재위원회는 “계당은 금적산(金積山) 자락에 위치하고 최흥림(崔興霖)이 을사사화를 피해 이주한 뒤 조식(曺植), 성운(成運) 등과 교류했으며 주변의 인재들을 모아 교육을 시킨 장소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정은 금적산 정상부로부터 흐르는 계곡의 긴 폭포 아래에 놓인 바위와 괴석으로 형성된 자연정원”이라며 “경치가 수려하고 계당 앞마당에는 바위를 파내 만든 수로로 계곡수를 끌어들여 활용하는 등 충북지역에서는 드문 자연을 활용한 유교 문화재”라고 덧붙였다.

보은군 홍영의 문화재팀장은 “보은 계당과 계정이 문화재자료로 지정됨으로써 국가민속문화재 139호 ‘보은 최감찰댁’을 비롯해 도지정문화재인 최혁재 고가, 최재한 고가, 최동근 고가를 보유하고 있는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는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마을로 명성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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