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가 정부에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 격상을 정식 요청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 격상을 요청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학생으로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투옥돼 옥중에서 순국했다"며 "건국훈장 3등급인 독립장은 현저하게 낮은 평가로 서훈 등급은 반드시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훈법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서훈은 격상돼야 한다"며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이 상향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관순 열사는 1962년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 시 5등급 가운데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친일행위가 인정돼 서훈이 박탈된 동아일보 창업자 김성수가 2등급에 추서됐었는데, 유 열사의 서훈이 3등급이라는 것은 공적과 상징성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현황에 따르면 김구·안창호·안중근 등 30명이 대한민국장(1등급)이고, 신채호 등 93명은 대통령장(2등급)으로 분류돼 있으나 유 열사는 이들보다 낮은 단계인 독립장(3등급)에 포함돼 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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