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대비 1주일 빨리 출현…저온피해 조심해야

한지형 마늘싹 유인 모습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가을 파종한 마늘이 겨울철 높은 기온으로 생장이 빠른 만큼 마늘싹 꺼내기와 월동비닐 제거작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마늘은 9월(난지형) 중순부터 10월(한지형) 중순까지 파종해 비닐 속에서 월동한 후 얼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생육을 다시 시작한다.

이후 마늘잎이 지표면으로 올라와 출현하게 되는데 시기는 보통 2월 하순(25일)경이 된다.

도내 평균기온은 평년대비 1.3℃ 높았으며 특히 1월 하순은 평균 영하 3.9℃로 평년보다 1.4℃ 높아 예년보다 마늘싹이 5일 정도 빨리 나왔다.

한지형 마늘은 잎이 2~3매 나오고 길이가 10cm 정도 자랐을 때 비닐을 뚫어 싹을 위로 올리고 마른 흙으로 북을 주면 된다.

마늘싹을 꺼냄과 동시에 뿌리가 땅위로 솟아오른 것은 가볍게 눌러주고 뚫었던 구멍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흙으로 덮어줘야 한다.

구멍을 제대로 메우지 않으면 찬 공기가 들어가 생육이 더디고 비닐 날림과 잡초가 발생할 수 있다.

싹을 꺼낸 지 3~4일 뒤에 10a당 요소 17kg, 가리 13kg를 주는 것이 좋다.

3월 중순부터 발생이 시작되는 뿌리응애와 흑색썩음균핵병의 적용약제 방제도 필요하다. 난지형 마늘의 경우 잎집썩음병 예방약도 필수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충북농기원 마늘연구소 박영욱 연구사는 “올해 한지형 마늘의 출현시기는 당겨질 수 있으므로 각 지역별 환경에 맞춰 마늘의 생육상태에 맞게 유인시기를 판단해 싹을 꺼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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