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캄보디아 등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이 원남면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결혼이주여성들이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한겨울 추위를 훈훈함으로 녹이고 있다.

음성군에 거주하는 필리핀,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15명이 19일 오전 원남면 소재 가나의 작은 행복 요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군과 음성군건강가정 다문화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봉사활동을 펼친 이들은 춤과 노래 등 장기자랑과 미용, 네일아트 등의 재능을 기부하며 입소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봉사활동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내 이주여성에 대한 인식개선을 유도하고, 지역민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관계개선과 자존감 향상 등을 위해 이뤄졌다.

킷팔라(36·캄보디아) 씨는 “결혼이주여성을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시선이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라며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재능도 기부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음성군은 ‘다문화 나눔 봉사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이주민의 사회통합과 다문화가족의 조기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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