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선수선발 청탁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대전시티즌에 수사관을 보내 문제가 된 채점표 등 선수선발 관련 서류 등을 확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수사를 의뢰한 대전시 공무원 1명을 불러 의뢰 취지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공개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최종후보 15명 가운데 2명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류평가를 통과한 88명이 참가한 기술점수 5점, 전술점수 5점의 10점 만점의 경기 심사에서 채점표가 수정됐고, 점수가 오른 선수 두 명이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시는 자체적으로 채점표 등을 확인, 실제로 점수를 고친 흔적을 발견했다.

다만 평가 과정에서 수정한 것인지, 그 이후에 고쳤는지 등을 기술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조만간 감독과 코치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 5명을 포함해 관련자들을 차례대로 불러 선수선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채점표가 언제 수정됐는지, 수정 배경에 부정한 외압이 청탁이 있었는지 등이 초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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