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이춘희(사진) 세종시장은 21일 세종보 해체 찬반에 대한 주민투표 결정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9일 한솔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세종보 해체 방안 관련 설명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제안한 '세종보 찬반 여부 주민 전자투표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

이날 이 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주민들이 찬성 또는 반대를 이미 정해놓고 캠페인을 벌이는데 시민 뜻이 그대로 표시될 수 없다고 본다"며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갈등이 없는 문제에 대해 전자투표로 주민 의견을 묻기도 하는데, 이미 찬성·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분들이 있어 전자투표 여부를 조심스럽게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세종보를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시민들간 격론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것 또한 모두 시민의 의견"이라며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4월까지 시의 입장을 정해 정부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2일 오후 2시 대평동 주민센터 시청각실에서 세종보 관련 2차 설명회를 개최하며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보 처리방안에 맞춰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세종보와 공주보를 원칙적으로 해체하고,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내용의 '금강수계 3개 보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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