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수도권 규제완화…SK하이닉스 "반도체 코리아 위상 높일 것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공장 설립이 잇따른 심의 관문을 통과하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신설과 관련,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신청한 산업단지 특별 배정 요청안이 실무위원회를 거쳐 본 위원회에서도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지 한 달여만이다.

수도권정비위는 본 위원회 심의에서 SK하이닉스가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도록 하기 위해 산업부가 신청한 산업단지 추가 공급(특별물량) 요청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은 발표 직후 경북 구미와 충남 등 비수도권의 반발을 샀으나 정부 심의의 첫 주요 관문을 무난히 넘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운영해 투자 관련 애로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으로 신규일자리 1만7000명, 부가가치 약 188조원 창출이 기대된다"며 "2021년 이내 착공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에 필요한 약 448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용인시와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조성을 요청한 바 있다.

이석희 사장은 이날 정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 이후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팹(FAB·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50여개 장비, 소재, 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국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팹 기공 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협력사 공동 연구개발(R&D) 등에 1조2천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