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청주의 한 백화점을 무대로 100억원 대 사기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시끌벅적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의 사기 행각에 금융기관 인사가 등장했다고 하니 필시 이번 사건에 수많은 곡절이 있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대목이다.

청주 한 백화점에 드나들며 명품 구매에 수천 여만 원을 쓰고 다닌 이 여성은 백화점 직원조차 깜빡 속고 큰절까지 했다는 대목에서는 현 세태를 빚 대 씁쓰레할 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여성의 통 큰 씀씀이를 눈여겨봤을 텐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국민 의식수준이 한참 떨어지던 시절에나 발생할 듯싶은 이번 사건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한동안 청주 지역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민등록이 말소되고 전과가 3범이나 된다는 해당 여성에게 주위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애당초 대형 금융 사기사건이 청주지역에서 발붙이지 못할 수 있었다.

애당초 사기 행각을 벌일 계획을 세워 여러 사람들에게 접근했던 해당 여성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여죄를 밝혀 법적 책임을 져야할게 분명하다.

해당 여성이 저지른 범죄 행각은 최근에서야 막장드라마에도 안 나올 법한 사태로 번져 나간 뒤 경찰에 검거되며 막을 내렸다고 한다.

잦은 명품 구매와 투자 권유, 주민등록 말소, 차명통장 개설, 높은 이자 지급 등 각종 사기 사건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해당 여성의 행각은 주변에서 주의의무를 게을리 한 탓이 있다.

피해규모는 사실관계를 좀 더 조사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대다수가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고, 후폭풍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람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유독 돈 문제와 관련된 유혹에 빠지는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악덕 계주가 몇 푼 안 되는 곗돈을 떼어먹고 도망을 가더라도 한동안 그 지역은 쑥대밭이 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번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에 대해 수사기관이 재빨리 나서 사건을 정리해야 만 가뜩이나 움츠려든 지역경제를 살리고 흉흉해진 사인 간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는 해법이다.

여죄를 낱낱이 밝혀야만 두 번 다시 다수의 사람들이 경제적 손실과 피해를 입는 일을 당하지 않는다.

욕심이 많으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쓰이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잘 새겨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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