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중 교사들이 생활교육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이종학 대소중 교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대소중학교는 지난 1975년 3월 4개 학급 218명의 학생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18개 학급 규모로 2016년도부터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돼 4년째 운영 중에 있다.

현재 대소중은 교사가 학생을 지시하고 통제하는 생활교육, 일방적 수업, 학업 성취 정도에 따른 학생 서열화 등 기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학생의 자율적 성찰과 책임을 바탕으로 성장과 발달을 돕는 평가, 모든 존재의 가치에 대해 존중할 줄 아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공동체



2017년 기존교사와 전입교사가 함께 워크숍을 통해 처음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의 철학을 공유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과 따뜻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몸놀이와 공동체 내협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동아리 운영 방법을 배워 교육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공동체 문제를 구성원 간 논의를 통해 해결해 학생들이 실천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학생 자치 영역을 발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학생 참여형 수업



대소중은 교사들이 서로의 수업을 공개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다양한 수업을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으로 익히는 국어 문법 수업, 모의 선거와 학생회 선거를 통해 배우는 사회 선거제도 수업, 친구의 특징을 한자로 표현하는 한자 수업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수업을 공유하고 개선해 나아가고 잇는 것이다.



● 과정 중심의 평가



대소중의 또 하나의 특징은 학생들에 대한 평가 방식이다. 다양한 형태로 여러 차례 이루어져 평가를 통해 학생 개인의 장점과 재능을 발견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자필평가를 1학기에 1회 실시하고 다양한 형태의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알고 있느냐’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음으로 인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다. 또 결과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함께 평가하기 위해 교사간 늘 연구하고 협의하고 있다.



●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위한 공부하는 교사



대소중 교사들은 학생 못지않은 학습열이 대단하다.

2017년부터는 자체적으로 매주 수요일 한 차례 모여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간 30시간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2015학년도 행복씨앗학교 철학 공유를 시작으로 매년 수업의 개선, 생활교육과 평가 개선, 혁신적 수업 등 다채로운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교사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대소중이 행복씨앗학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교사들의 노력이 만든 전문적 학습공동체 덕분이다.



●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



대소중의 학생회장 선거는 선거 운동부터 기간, 방식 등 모든 것이 학생회가 중심이돼 진행되고 있다.

실제 선거 절차에 따라 입후보자 등록을 하고 토론 과정과 최종 연설 등을 거쳐 학생들이 직접 비밀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미래 유권자인 자신들의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학생 때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학생회가 체육대회와 축제 등 학생 관련 모든 행사의 기획, 방식 등을 결정해 진행하고 있다.

이종학 교장은 “학교 민주주의가 일상적으로 실현되고 교육을 중심으로 학교 시스템이 작동됨으로써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가 혁신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말했다.

또 이 교장은 “대소중 교육공동체 모두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행복한 충북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 강조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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