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1% 수입 늘면 세계시장 70% 폭등 전망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전 세계 돼지고기의 50%를 소비하는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육류가격 상승을 촉발, 국내 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축산 관계자들은 중국이 ASF 여파로 올해 전년보다 돼지고기를 41% 더 수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돼지고기 값이 70% 폭등을 예상하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 100g 가격은 2663원으로 한 주 전보다 4.8%(122원) 올랐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16.5%(377원), 1년 전보다는 19.4%(433원) 각각 뛰었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전통시장, 편의점 등 전국 단위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품목의 판매가격을 매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월별 평균 가격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삼겹살 100g이 2071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2572원으로 1년 새 24.2%(501원)나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4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개학과 행락철 등에 따른 국내 소비 증가가 주요인"이라며 아직 중국 등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국내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가격 상승 때문에 전년보다 16.7% 감소한 6만9830t으로 집계됐다

농업관측본부는 "국제가격 상승으로 5월 돼지고기 수입량도 지난해(4만9000t)보다 줄어든 4만t 안팎이 될 것"이라며 "돼지고기 국내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수입 감소로 총공급량이 줄어 도매가격은 ㎏당 4600∼48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겠다"고 예측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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