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단가 50%지원…2022년까지 270㏊로 규모 키울 계획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의 한 시설재배하우스에 핀 수박꽃에 꿀벌이 앉아 수정작업을 돕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과일의 고장 영동군이 지역특성을 살려 신규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과수원예 시설재배농가 수정벌 지원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과수 농사가 대부분인 영동에서 경영안정과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민선 7기 공약사업 중 하나다.

지역농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 지역에서는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이어서 농가들의 호응도가 높다.

영동군은 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블루베리, 딸기, 수박 등 수정벌 사용을 희망하는 과수원예 시설재배 94농가 60㏊에 대해 수정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지역 신 소득 작물로 떠오르고 있거나 영동군이 지역특성을 살려 집중 육성하고 있는 농작물이 대부분이다.

군은 보급단가의 50%인 꿀벌 군당 5만원, 호박벌, 하늬벌 등 서양벌류 군당 2만5000원을 지원한다.

수정벌을 활용하면 과수재배농가의 노동력부담을 덜고 인공수정에 따른 기형과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데다 친환경 농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총 270㏊까지 규모를 늘려 수정용 벌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수정벌 지원사업은 과일의 고장의 위상을 지키는데 한 몫 하고 있다”며 “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에 따라 급변하는 농촌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밖에도 1억25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2개 작목반에 인공수분용 꽃가루 4000봉을 보급했으며, 2600만원을 들여 지역 농가에 인공교배기 29개를 지원하는 등 수정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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