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백화점을 무대로 투자사기행각을 벌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50대가 구속됐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6일 사기 혐의로 A(53·여)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인 12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총 30억원을 받은 뒤 원금과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을 중소기업에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로 소개한 뒤 2016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돈을 투자하면 월 3.5%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을 위해 A씨는 청주의 한 백화점에서 고가 물품을 지속해서 구매하는 등 재력가 행세를 하며 주변인들의 환심을 샀다. 그동안 백화점에서 명품의류와 보석 등 고가의 상품을 매달 2000만~4000만원 정도 소비하면서 VIP(자스민클럽)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A씨와 연락이 두절 되자 피해자들은 경찰에 금융사기 피해에 따른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지난달 15일 경기도 평택에서 A씨를 체포했다.

동종 전과 3범이었던 A씨는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일명 '돌려막기'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4년가량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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