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서 간담회…각계 의견 수렴

30일 오전 청주국제공항 내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대회의실에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산·학·연·관·정 간담회’가 열렸다. 충청권 10개 대학 항공관련 학과 학생들이 인재 채용 등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30일 오전 청주국제공항 내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대회의실에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산·학·연·관·정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의 취항을 앞두고 충북도내 정치권과 학계, 연구기관 등이 공항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30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대회의실에서 ‘청주공항 활성화 산·학·연·관·정 간담회’를 열었다.

변재일 도당위원장과 도종환 국회의원, 이상식·송미애·이상욱(도의회 청주국제공항활성화특위) 도의원, 신정환 에어로케이 운항기획본부장,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 원광희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남창희 공항공사 청주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충청권 10개 대학 항공 관련 학과 학생 20여명과 교수도 함께 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5일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LCC 면허발급 결정 이후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후속조치 마련화 향후 계획에 대한 의견수렴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과 학생들의 관심사는 에어로케이의 경쟁력 확보 방안, 채용 계획, 직업훈련센터 구축·개방 등 앞으로의 투자 계획에 집중됐다.

에어로케이는 8월께 운항증명(AOC) 취득 신청으로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에어버스사의 A320 항공기 3대를 도입해 일본·중국·대만 등 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취항 첫 해인 2020년 채용규모는 약 275명으로, 이 중 절반을 신입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에어로케이가 면허 발급 이전부터 충청권 14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던 만큼 신입 직원의 상당수는 지역인재 채용을 노력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에어로케이 신정환 본부장은 “향후 사업영역을 면세품·식음료 판매, 기내광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청주공항 주변의 관광·쇼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신 본부장은 “청주공항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국내 어떤 공항보다 크기 때문에 거점공항을 다른 곳으로 옮길 이유가 없다”며 “청사 신축이나 독자적인 터미널 신설 등 새로운 프로젝트도 준비 중인데 각계의 협조와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도 에어로케이 조기정착과 공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준경 도 관광항공과장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조기 완공 △충북선 철도 고속화 조기 착공 △세종~오송~옥산 고속화도로 청주공항 연장 등 공항과 연결되는 교통인프라 확대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장은 “에어로케이의 안정적 운항여건 조성을 위해 신규 국제정기노선 운항장려금 확대 지원과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충청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대규모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에어로케이 사업확장에 대비해 국제여객 독립청사 확충을 정부사업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재일 위원장은 “청주공항 주기장·터미널 용량, 접근성 개선, 주변 관광·쇼핑 인프라 구축 등 청주공항 현안해결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과 적극협력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중앙정부를 움직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학생들이 건의한 내용 등을 이상식 특위위원장과 함께 정리해 하나하나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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