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온저하시 영동지역 방상휀 설치 농가 피해없어

영동지역 과수원에 방상휀이 설치된 모습.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냉해방지를 위해 과수농가에 보급한 ‘방상휀(防霜fan)’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과수 냉해를 예방하기 위해 5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범사업으로 지역 12개 과수농가에 방상휀을 보급했다.

고정식 방상휀은 과수 개화기 전후 냉해 방지를 위해 냉기가 정체되는 지역에 설치된다.

휀 컨트롤을 통해 온도를 감지, 영상 2℃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휀이 돌아가면서 냉해피해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에 따르면 영동지역은 올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최저기온이 평균 영하 4.5℃까지 내려가면서 일부 과수농가가 냉해를 입었다.

복숭아에서는 중생황도 품종이 냉해를 입어 수정이 불량하고 열매에 살이 오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그러나 방상휀을 설치한 양강면 괴목리 조용석(54) 씨는 올해 냉해를 입지 않았다.

현재 중생황도를 재배중인 조씨의 과원은 복숭아 착과율도 높고 열매도 알차다.

조씨는 지난 2010년과 2013년도에 동해를 심하게 입어 폐원해야 할 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4년 보식 후 이상기후에 대비해 고정식 방상휀을 설치했다.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최근 3년간 이상기후로 인해 과수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수 개화기 전후 냉해 방지를 위해 방상휀을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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