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 0.5%↓ 투자 8.2%↓ 소비 0.9%↑…경기동행지수 14개월만에 상승 제조업 생산능력지수 10개월 연속 하락…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두 달 연속 증가하던 생산과 투자가 지난달에 감소로 전환했다. 소비는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능력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해 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보였고, 재고율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5월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0.5% 내렸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2월 2.7% 줄었다가 3월 1.2%, 4월 0.9%로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달 감소로 전환했다.

분야별로 전월과 비교하면 광공업이 1.7%, 건설업이 0.3%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0.1%, 공공행정은 0.5%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월보다 1.5% 줄었다. 자동차·전기장비·가구 등은 증가했지만, 석유정제·금속가공·식료품 등은 감소한 영향이다.

1년 전과 비교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9% 떨어지며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1971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긴 내림세다.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전월보다 1.3%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전기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재고율(재고/출하)은 118.5%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재고율은 1998년 9월 122.9% 이후 가장 높았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최근 기타 운송장비·조선·자동차에서 좋지 않아 생산능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정제에서 생산이 감소하고 출하가 줄어 재고가 많았으며, 반도체도 전년 동월 대비로 재고가 높은 수준"이라며 "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의 재고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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