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한화이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시즌 첫 50패를 찍었다. 한화와 롯데는 선두싸움보다 뜨거운 꼴찌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현재 한화는 32승 50패, 롯데는 31승 50패 2무로 불과 반 경기차다.

문제는 5연 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 내용 역시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타선과 마운드 등을 가리지 않고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달 27일 NC 전에서 채드 벨이 무너졌고, 28일과 30일에 열린 키움 전에서는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2일 LG 전에서는 에이스 서폴드가 크게 무너졌으며 3일 경기에서는 8회 이번 시즌 한화 불펜의 핵심인 안영명과 정우람이 무너졌다.

더욱이 선수들의 부진과 이탈로 인해 연패가 길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하주석과 오선진의 이탈로 발생한 유격수 포지션 문제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강경학이 나서고 있지만 이들 선수들의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강경학 역시 2일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박한결이 대신으로 나왔지만 박한결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희망적인 부분은 오선진이 4일 조기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외야수들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중견수로 자리를 이동한 정근우는 수비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런 영향은 타격에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타선에서 반등이 필요하고 이성열과 송광민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성열은 올 시즌 타율 0.255 14홈런 5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37을 기록 중이다.

홈런, 타점, OPS 모두 팀 내 1위다.

하지만 0.255의 저조한 타율은 아쉬움이 크다. 규정 타석을 채운 58명의 리그 타자 중 53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이성열은 3할에 육박하는 0.295의 타율에 34홈런 102타점으로 홈런 및 타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성열이 주로 5번 타자를 맡으며 타선의 중심을 지킨 덕분에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숙원을 풀어낼 수 있었다

송광민 역시 지난 시즌 0.297, 18 홈런, 79 타점에서 0.252, 5 홈런, 33 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상황이다.

두 선수의 슬럼프 탈출이 절실한 이유다.

올 시즌 한화는 5월까지 6위를 지키며 5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5월까지 잘 버티면 6월 상승세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한화는 6월에 추락을 거듭했고 월간 승률 8승 16패 0.333으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9위에 그쳤다.

한화이글스가 앞으로 올스타 휴식기 직전 15경기에서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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