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2016년 30명→내년 100명으로 증원 계획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보은지역 대추농원에서 잡초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지난 2일 보은군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군은 농촌 일손 부족문제 해결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연차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보은군에 따르면 2016년 처음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채용제도는 지역 다문화가정의 모국 친정 가족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첫해 23농가에서 30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손을 도왔다.

군은 이 제도가 농촌 인력난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이주여성들에게 모국 가족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이주여성의 향수를 달래주는 역할까지 해내는 등 효과가 크다고 보고 외국인 근로자수를 연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에는 25농가에 39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공급했고, 지난해에는 32농가에 50명으로 증원한데 이어 올해는 80명으로 늘렸다. 내년에는 1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3개월간 국내에 머물면서 일당을 받고 일하게 된다.

초청받은 계절근로자는 단기취업 C-4 단수비자 자격으로 입국해 다문화가정에서 일손을 돕거나 일반농가에 고용돼 근무한다.

군 관계자는 “올해 도입예정인원 80명 중 상반기에 58명이 입국해 보은지역 농촌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지난 2일 열린 외국인 계절근로자 간담회에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정상혁 군수에게 전달하면서 고마움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은군은 임금·근무시간·휴일·숙식 등 고용주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체결한 근로계약 사항을 제대로 준수 하고 있는지 수시 점검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끝난 후 본국으로 출국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게 40만원의 항공료를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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