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청주시 오창읍 고추농가를 방문해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현장평가회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농업현장에서 농작물의 바이러스 감염여부에 대한 신속 진단이 가능해 졌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 17일 영농현장에서 바이러스에 걸린 식물체를 2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이번 평가회는 진단키트를 개발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주관으로 진단키트를 분양받은 각 도 농업기술원,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지난 3월 분양받은 진단키트 현장 활용 상황과 지역별 바이러스병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고추농가를 방문, 고추에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를 옮기는 총채벌레의 생리·생태·방제약제 등 현장 상담을 했다.

올해는 온난하고 건조한 날씨로 TSWV를 옮기는 총채벌레의 밀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고추, 토마토의 바이러스병 피해가 늘고 있다.

진단키트는 고추, 수박, 오이, 토마토 등 원예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영농현장에서 바로 진단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간편한 진단장비다.

충북에서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총 15종 2120개의 진단키트를 분양받아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 영농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김영호 농기원 친환경연구과장은 “원예작물 바이러스병은 현재까지 치료 약제가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이용해 조기에 발견, 식물체를 제거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영농현장에서 바이러스가 의심되는 식물체가 발견되면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해 신속히 진단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