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4년째 휴가 반납 및 연기 '대조'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여름휴가를 미루고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반면 김병우 도교육감과 한범덕 청주시장 등 도내 일부 단체장들은 휴가 일정에 들어가 대조적이다.

충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사는 오는 8월 30일 개막하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앞두고 여름 휴가를 무기한 보류했다.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인 무예마스터십 개최를 처음 제안한 이 지사는 이 대회에 유독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지사는 2016년 1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준비, 2017년 수해 복구작업 등으로 2년 연속 휴가를 반납했다.

지난해에도 7월 30일부터 휴가가 예정돼 있었지만 도청에 출근해 정부예산 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주재하는 등 일정을 연기·축소했다.

청주시는 현재 운천주공재건축 관련 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재건축정상화추진위원회가 연일 정비구역 해제 절차 무효를 주장하고 있고 토지등소유자들은 조속한 정비구역 해제를 촉구하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청주에서 실종된 지적장애 중학생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장기화 되면서 지역사회 및 전국을 애타게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은 하루 수 백명의 인원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 중이나 조양의 흔적은 9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사당국은 31일 경찰관 107명, 소방 특수구조대 24명, 군 장병 400명, 공무원 25명과 드론 9대, 수색견 6마리 등의 장비를 투입해 조양이 실종된 주변을 수색하고 있고 청주시 등 유관기관과 민간구조단 합동 수색도 진행 중이다.

군은 당초 특전사 투입까지 검토했으나 임무 특성상 수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산악 지형에 능통한 특공부대와 기동부대를 투입하는 등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다 1년여 넘게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도시공원 민간개발도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29일부터 여름 정기 휴가를 즐기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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