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가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 강제동원 계획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 유치를 놓고 충북도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 사이 의견이 엇갈렸다.

노조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 강제 동원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며 “시대착오적 강제동원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비판했다.

전공노 등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달 9일 도내 11개 시·군에 충주무예마스터십 도민 관람 추진 계획을 수립해 같은 달 26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공노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도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품격 있는 성공한 대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며 “지금처럼 광역자치단체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시군 공무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강요하는 방식으로는 기대한 성과를 절대 이룰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노조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바로 해명에 나서 “협조 요청일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안석영 충북도 행정국장은 기자실을 찾아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하고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후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인 무예마스터십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일선 시·군에 협조를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람객이 없으면 대회 분위기가 침체할 수 있으니 전체 목표 관람객을 10만 명으로 정하고, 시·군 규모와 종목별 특성 등을 고려해 지역별 목표치를 정해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무예마스터십은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공무원 누구나 정식 출장 형태로 다녀갈 수 있으며, 입장료도 무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무예마스터십의 성공 개최를 통해 충북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빛낼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도민과 시·군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로 태권도와 유도, 무예타이 등 20개 종목에 100개국, 4000여명이 참가한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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