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 군의 생활, 농업,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에 금강 물 공급이 시작됐다.

충남도는 26일 오전 9시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 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가뭄으로 보령댐 저수율이 계속 낮아져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가뭄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보령댐 저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8.1%로, 평년의 52.8%에 불과하다.

이날 오후 경계 단계 수준(저수율 기준 27.9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수공급 기준상 경계 단계에 이르면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은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도수로를 가동해 보령댐에 금강 물을 하루 11만t을 공급하게 된다.

도는 심각 단계까지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보령댐이 공급하는 용수 일부를 대청·용담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등 급수체계 조정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극심한 보령댐 유역 강수량 부족으로 2015년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생활·공업용수 급수 제한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건설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수로를 가동하면 내년 봄 갈수기 전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강수 부족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 급수원과 자체 수원 활용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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