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대전 건양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노사가 29일 임금·단체협약 조정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노사의 합리적인 판단에 동의한다.

협상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추인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합의정신에 대한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병원 노사는 파업을 예고했던 이날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조정 기간을 연장해 오전 7시께 최종적으로 올해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건양대병원 노사는 임금 5%가량 인상, 근무제도 개선 등에 을지대병원은 전 직원 임금 11% 인상, 임금체계개편, 육아휴직급여 도입 등에 합의했다.

병원은 공익사업장 중에서도 중요한 공익사업장이다.

때문에 쟁의 행위가 장기화하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의 몫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을 수 없고 그게 어떤 수단이 되면 시민들이 수긍을 못한다.

이런 사태가 병원의 경영 부실로 이어진다면 노사는 제자리는 물론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알다시피 대전시는 보건복지부 '지역 특화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에 지역 3개 의료기관이 선정되는 등 메디시티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건양대.을지대 병원 파업이 대전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수도권병원으로 환자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병원 노사간 협상이 타결돼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끝에 노조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섬으로써 극적으로 타결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노조측의 결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