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청주에서 활동하는 극단 청예가 오는 9월 1일까지 청주 씨어터 제이에서 연극 ‘겟팅아웃(getting out)’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이 작품은 마샤노먼의 첫 희곡작품을 각색한 것이다. 겟팅아웃은 1977년 당시 무국 사회에서 페미니즘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겟팅아웃은 '출옥'이라는 뜻이다. 오랜 감옥 생활 후 가석방으로 나온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알리'는 교도소를 나운 이후 과거를 잊기 위해 이름도 '알린'으로 바꿨지만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과거의 그를 기억한다.

알리는 새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지만 감옥의 삶과 비슷할 뿐이다. 포주이자 연인이었던 '베니'는 다시 매춘의 길로 유혹하는 등 세상 사람들은 알리를 계속 억압한다.

고단한 삶과 세상의 유혹으로 고통받던 알리는 마침내 과거의 삶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대면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심재민 연극평론가는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권력의 횡포와 억암에 맞서 싸우는 한 미성숙한 여성의 투쟁을 통해 당시 미국 사회의 여성 인권 문제를 새롭게 부각시켰다"며 "알리는 힘든 삶의 노정과 맞서 싸우고 이겨내려는 의지의 힘을 깨닫고 있다. 여기에 마샤 노먼의 페미니즘이 주는 참된 의미가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수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알린역에는 김안젤라 배우, 칼역은 김진영 배우, 엄마역은 한정수 배우, 알리역은 황윤채 배우, 베니역은 신현주 배우, 루비역은 정하니 배우, 교도소장을 최성우 청주연극협회장이 연기한다.

윤 연출은 "이 공연을 보고 극장문을 나설 때 사람들이 저마다의 세상을 등에 지고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그림을 떠올렸으면 한다"

문의=☏043-256-3338.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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