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만 6988마리…충남 2만여마리 버려져 25%는 안락사…“인식전환·강력단속 등 필요”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유기견 보호센터마다 반려동물이 넘쳐나고, 연평균 8만여 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이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간(2014~2019년 8월) 총 41만5514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고, 이 중 25%인 10만3416마리가 안락사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동물의 경우 광역단체별로는 경기가 9만6691마리로 가장 많았고, 경남(4만2209마리), 서울(3만2652마리), 경북(2만5719마리) 등의 순이었다. 충남에서도 2만3434마리의 반려동물이 최근 6년간 유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청주에선 6590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는데, 이는 제주(1만846마리), 경기 평택(9365마리), 전북 전주(6968마리)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유기동물 안락사는 경기(2만8883마리), 제주(1만846마리), 서울(1만268마리), 경남(8015마리) 순으로 많았다. 이어 충남에서도 6988마리가 안락사에 처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동물 안락사는 7일 이상 공고하고 10일 이상 주인이나 입양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때 지자체 결정으로 시행된다.

문제는 유기되는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안락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유기동물은 2014년 5만8523마리에서 2016년 6만3955마리, 지난해 9만1797마리 등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8월까지 6만8130마리에 달했다. 유기동물 안락사는 2014년 1만5952마리에서 2015년 1만4409마리로 잠시 줄었다가 2015년 1만5686마리, 지난해 2만2635마리 등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1만6339마리가 안락사 됐다.

이들 현황은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 공식 등록된 유기동물을 대상으로 해 실제 유기되는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에 유기동물이 연간 8만여 마리에 달하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인식의 전환과 함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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