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업혁신 중심, 충북’ 만들기 여념 없어

송용섭 충북농업기술원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송용섭(사진) 29대 충북농업기술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송 원장은 지난해 9월 10일 취임해 ‘대한민국 농업혁신의 중심, 충북’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

그의 31년 공직생활 중 지난 1년이 가장 바쁜 시간이었다.

최근 13호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영농피해 현장과 음성군 금왕읍, 삼성면에 위치한 화훼유통센터, 접목선인장 수출농가를 방문, 애로사항을 듣고 농업인과의 대화 내용을 수첩에 기록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송 원장은 “영농현장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농업인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고 함께 고민할 때가 가장 보람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올해 충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차단하려고 직원들과 현장 농업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 시간을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과·배 등의 과수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으로, 충북은 올해 145농가에서 축구장 135개 면적인 96㏊가 피해를 입었다.

송 원장은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충북과수산업이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청주농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에 농촌지도사로 입문한 뒤 충북도농촌진흥원과 농촌진흥청 등에서 농업인교육, 농촌지도사업 기획, 스마트농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한 농촌진흥사업 전문가다.

취임 후 몇 가지 결실이 눈에 띈다.

청년농업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송 원장은 올해 '청년농업인 미래농업아카데미 교육과정'을 개설, 40명을 선발·교육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 4억원을 확보해 청년4-H회원들에게 스마트 팜 기술을 보급하기도 했다. 농기원내 5명의 지방행정의 달인, 4명의 박사를 배출한 것도 보람으로 꼽았다.

신품종 '핑키스타' 장미, '청풍' 수수, '청풍꿀' 수박 등을 품종 등록시켰으며, ‘두릅나무·오디 및 양앵두 왜성 대목 조직배양 기술’과 ‘하우스형 접이식 농작물 건조대’ 등 새로운 기술을 특허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1년 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4개 품종과 18개 기술을 관련기관과 업체에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해 개발기술의 산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농촌진흥청 평가에서 농촌활력증진 최우수기관, 지역전략작목 산·학·연 광역화사업 최우수기관, 홍보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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