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충남지역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와 수명연장 중단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한 토론회가 24일 국회에서 열렸다.

충남도는 이날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박완주·어기구·김석환 국회의원과 충남연구원, '충남 노후 석탄화력 폐쇄 범도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여형범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한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도내 보령화력 1·2호기의 경우 각각 1983년 12월, 1984년 9월 준공돼 35년 이상 운영되고 있다.

보령화력 1·2호기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는 전국 60개 석탄화력발전소 중 6번째와 7번째로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가동 30년이 지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2022년까지 폐쇄하기로 했으며 보령화력 1·2호기도 같은 해 5월 폐쇄 예정이다.

그러나 준공 시기가 비슷한 삼천포화력 1·2호기는 올해 12월 폐쇄될 예정이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보령화력 1·2호기 폐쇄 시기를 당초 2022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고, 2040년까지 20년 이상 노후화된 발전소를 조기 폐쇄해 탈석탄 로드맵을 이행할 것을 제안했다.

양승조 지사는 "최근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도민 76%가 미세먼지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80%는 에너지 전환에 찬성했다"며 "충남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발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탈석탄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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