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멜론연합회, 수박, 멜론 등의 삼모작으로 농업 경쟁력 높이는 게 목표

멜론 묘목이 축적된 농사기법 노하우로 잘 자라고 있는 모습
생거진천멜론연합회 소속 한 농가에서 재배한 잘 익어가는 멜론
타 지역 멜론 농사 기법을 배우고 있는 생거진천멜론연합회 소속 농민들의 뜨거운 학구열.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타 지역의 무네트 멜론 재배와 달리 네트(그물)모양 멜론 재배로 우리나라 농업 경쟁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생거진천멜론연합회(이하 연합회)'.

연합회에 소속된 진천군 관내 68농가는 요즘 멜론 농업의 생산성 강화를 위해 회원들간 정보 교류는 물론 타 지역 멜론 농사 기법에 대한 견학 등도 마다치 않고 있다.

특히 연합회 소속 멜론 농가의 하우스 재배 면적은 모두 40ha 규모로, 지난 2010년부터는 진천의 자랑인 수박의 후작으로 멜론 재배를 정착화 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선 시금치와 콜라비까지 재배작형을 늘려가며 1년 내내 농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즉, 수박은 3월 상순부터 6월 중순까지, 멜론은 6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시금치와 콜라비는 9월 하순부터 2월 중 수확하는 등 1년 내내 삼모작 농사와 이에 따른 소득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블루오션 산업은 '농업'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멜론 농사의 가능성 또한 높아 연합회 소속 농가의 수확량은 지역의 공동선별출하(50%), 시장 직판(30%) 인터넷(블로그)이나 직거래 등 개별소비자 판매(20%) 등 전량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는 상태다.

이에 연합회는 소속 농가들에게 가격 경쟁력이 높은 개별소비자 판매를 더욱 권장하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고, 연합회 차원에선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진천몰'에 입점해 농가들의 멜론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올해에 경우 고온 다습한 기온과 태풍, 진딧물 매개인 황화바이러스 발생(22농가 300동)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바이러스 발생 소문 영향으로 타 지역 멜론가격 8kg 2만8000원 ~ 3만원(가락시장) 대비 1만8000원 ~ 2만원 밖에 받지 못해 피해가 컸다는 게 연합회 관계자의 귀띔이다.

게다가 농작물재해보험 약관상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보상을 받지 못해 멜론농가의 피해를 더욱 부추겼다는 부연이다.

이와 관련, 연합회 윤춘경 회장은 1일 "멜론은 습도가 높으면 작황이 좋지 않다. 또 바이러스 발생 영향으로 올 추석엔 우리 연합회 소속 농가들이 고전했지만 그동안 축적된 멜론 농사 노하우로 이를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맛 좋은 멜론 상품을 내 놓으면 소개와 소개를 통해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우리 농가들은 품질 좋은 멜론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또 "그간 충북유통과 손잡고 전국(제주도 포함)으로 판매하던 멜론 판매망이 (올해 좋지 않은 작황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내년부터는 분명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공동선별출하는 시장이나 농협물류를 통해 판매되지만 덕산과 이월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충북유통을 통해 판매돼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내년엔 (충북유통을 통한) 전국 판매망을 더욱 확대하도록 연합회 차원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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