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수요처·지반 고려한 최적의 입지로 결정해야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변재일(더불어민주당·청주 청원) 국회의원은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가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를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응용연구와 개발연구에 필요한 장비로 산업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포항에 3세대와 4세대 총 2기의 방사광 가속기를 운영 중이다.

충북도와 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접국들은 우리나라보다 많은 방사광 가속기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중대형급 방사광가속기 9기와 소형급 방사광가속기 등 총 21기의 방사광 가속기를 운영하며 더 높은 사양의 방사광가속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도 3기의 방사광 가속기를 운영하며 2017년 12월 세계 최대 최고 사양의 방사광 가속기를 착공하여 2024년 완공 예정에 있다.

포항의 방사광 가속기는 연구자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연구자들은 외국의 가속기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 가속기를 이용할 시, 실험결과를 공유해야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정보유출을 우려하며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 의원은 “새로운 방사광가속기는 건설하는 데는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며 “방사광 가속기 수요를 충족시키고,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방사광 가속기의 예타면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수요와 연구인력 많고 확장성이 높은 곳에 건설해야 한다”며 “과기부가 수립 중인 국가 대형가속기 구축 및 운영 로드맵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실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 장관은 “로드맵 마련하여 개념설계와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잘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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