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형식 행사들로 의병의 의미 재확인 및 자긍심 고취

한말 항일투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진 의병의 고장 제천에서 지난 11~12일까지 양일 간 ‘창의 124주년 제천의병제’가 열렸다.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한말 항일투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진 의병의 고장 제천에서 지난 11~12일까지 양일 간 ‘창의 124주년 제천의병제’가 열렸다.

첫날은 구한말 의병장 의암 류인석 선생의 영정이 봉안돼 있는 자양영당에서 고유제 봉행에 이어 홍사구 열사 등 의병들의 묘소가 있는 고암동 소재 순국선열 묘역에서 위령묘제가 열렸다.

이어 여름광장(옛 동명초)에서 개막행사를 열고 제천 의병의 역사 공연으로 재구성한 ‘의병, 불길처럼 일어나 전설이 되다’라는 뮤지컬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에서는 후기 의병을 주도했던 이강년 선생의 일대기를 담아냈으며, 배우 강신일 씨의 내래이션을 시작으로 지역출신 연극배우 및 유명 퍼포먼스팀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의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어진 한국 포크음악의 거목 정태춘&박은옥의 40주년 콘서트를 통한 기타 선율과 음악은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둘째 날 오후에는 문화회관에서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열린음악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멋진 클래식 공연을 선사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뮤지컬, 추모공연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며 “다가가기 쉬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시민정신으로 계승 발전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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