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영 예술감독이 관람객들에게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소개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안재영 예술감독 직접 전시해설 ‘호응’

안재영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이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해설에 나서 호응을 얻었다.

개장 첫 주말을 맞은 지난 13일 일요일 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특별 이벤트로 안재영 예술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전시투어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사전예약으로 진행한 이날 프로그램에는 3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인기를 누렸다.

안 감독은 도슨트들이 사용하는 방송장비를 들고 관람객들에게 세계 비엔날레의 역사를 시작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로 ‘몽유도원’을 선택한 이유까지 차근차근 설명하며 편안하게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어 전시장을 돌며 주요 작품의 선정배경과 작품 설명,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열정을 담은 해설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투어에 참여하는 관람객이 늘어나는 바람에 전시장이 정체현상을 빚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직위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안재영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공예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메일(craftbiennale2@okcj.org)로 이름과 참여인원,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청소년 도슨트에게 예약하세요”

비엔날레를 자세히 돌아보고는 싶은데, 단체로 진행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면, 혹은 우리 가족만의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전시안내를 받고 싶다면, 소규모 관람객을 위한 전시가이드, 청소년 도슨트가 기다리고 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공부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에 함께 하고 싶어 한 달 넘게 전시구성과 작품, 작가들을 ‘열공’했다는 청소년 도슨트들. 학기 중이라 주말에만 활동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쉬울 정도로 관람객들에게 전시안내를 하고 싶은 열정만큼은 전문 도슨트 못지않다고 전해지고 있다.

학기 중이라 주말에만 활동하는 청소년 도슨트를 만나고 싶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사전예약은 www.okcjguide.com 에서 하면 된다.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비엔날레와 유네스코 무예의 만남

청주공예비엔날레 현장에 세계의 무예가 깜짝 방문했다. 전국을 순회하며 무예시범공연을 펼치고 있는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가 순회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청주공예비엔날레를 택한 것이다.

세계최초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을 비롯해 우슈와 실랏, 무에타이, 카포에이라 등 박진감 넘치고도 멋진 시연에 관람객들은 또 하나의 풍성한 비엔날레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



●깜짝 손님 손병호 배우 관람

깜짝 손님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첫 번째 깜짝 손님은 손병호 게임으로 유명한 배우 손병호로,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12일 남원에서 드라마 ‘간택’ 촬영을 진행한 뒤 서울로 복귀하던 중 공예비엔날레가 열린다는 소식에 청주를 들렀다는 그는 반가워하는 조직위에게 촬영 후라 복장이 너무 편안하다며 오히려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평소 예술에 관심과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안재영 예술감독의 안내로 각 전시관들을 둘러본 뒤 특히 초대국가관인 중국관에서 오래 머물렀다.

중국현대미술의 4대 천왕인 위에민쥔과 팡리쥔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함께 보게 돼 영광이라는 감상평과 함께, 처음 방문이지만 공예비엔날레의 높은 수준에 놀랐다며 비엔날레 기간 중 시간을 내 다시 방문할 것을 기약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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