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조사후 8월15일 결과 나와... 두달동안 ‘미공개’

공주시가 민선 7기 출범후 처음으로 전문기관에 의뢰에 실시한 시정평가 설문조사 내용.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김정섭 공주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시민 10명중 6명이 ‘긍정적(58.7%)’으로 본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정’ 응답은 17.8%, 답변 유보 23.5%였다.

동양일보는 지난 7월 13~14일 서울의 (주)글로벌리서치가 공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7기 시정평가 및 정책현안 조사’결과를 15일 단독 입수했다.

그러나 시는 업체로부터 조사결과를 납품 받은 8월 15일 이후 두달째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련법에는 공개를 의무화 하고 있다. 의도성 여부를 떠나 ‘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과 사회단체 등 일부에서는 “긍정 평가가 70~80% 이상이었다면 붙들고만 있겠나”라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법규를 위반하면서까지 발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민선7기 출범후 현안에 대한 첫 설문이었던 이번 조사에서 시는 ‘시정 만족도’와 ‘공주보 처리방안’ 두 가지를 물었다.

시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 중 매우잘함 13.6%, 다소 잘함이 45.1%로 집계됐다.

읍면과 강남(67%)이 동보다 높았고, 남자 19~29세(71.7%)와 화이트칼라(69.3%), 학생(65.2%)과 진보층(71.9%)이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긍정적 평가 이유는 ‘김 시장이 시민 의견을 수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가 47.8%로 가장 높게 나왔다.

‘공주시가 이전보다 좋아지는 것 같다’(30.8%)와 ‘시정 추진력이 돋보여서’(8.1%) 등의 의견도 보였다.

‘시가 잘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문화 관광 축제라는 응답이 3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로 교통 환경 등 주민생활 분야와 시정혁신 및 소통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평가 17.8% 중 매우 잘못은 4.6%, 다소 잘못이 13.2%로 나타났다.

‘공주시에 변화가 없어서’(56.2%)라는 이유를 들었다.

권역별로 보면 강북 동지역(65.7%), 나이 만 19~29세(80.9%), 직업은 화이트칼라(74.3%)와 학생층(73.3%)에서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5대 핵심 시정목표중 중요·시급한 목표로는 ‘활력있는 지역사회’(21.9%)가 가장 높았다. 이어 시민행복 선도복지(20.5%), 풍요로운 상생경제(19.8%)의 순으로 오차범위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현안 및 추진정책 인지율은 ‘국립충청국악원 공주유치 활동’(74.3%)이 압도적으로 높아 시가 집중적으로 홍보한 효과를 보여줬다. 공주의료원 철거후 활용(60%)과 제2금강교 건설(5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질문지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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