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일자리창출-인구증가’ 등의 선순환 구조로 전국 4위 … 지자체 인구증가 롤모델 부상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지역경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진천군이 인구증가율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인 4위를 내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및 주민등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진천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8만933명으로 최근 1년간 4.46%(3454명)가 증가했다.

이는 최근 신도시 개발을 통해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의 하남시(1위), 화성시(2위), 시흥시(3위)의 뒤를 잇고 있는 인구 증가 수치다.

최근 4년간 진천군의 인구증가율은 20.5%를 나타내며 시·군 중 7위에 올랐고, 최근 2년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6위, 최근 1년간은 4위를 마크하는 등 증가세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이는 최근 3년간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등 5조원 규모의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한 일자리 확대정책을 펴온 게 인구증가로 이어진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지역별고용조사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진천군의 취업자수 증가율(24.88%, 1만300명)은 경기 하남시와 화성시에 이은 전국 3위로 집계됐다. 일자리 증가와 인구증가는 밀접한 관련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군은 그간 충북혁신도시 인근 신척·산수산업단지의 100% 분양을 달성한데 이어 송두산업단지에 CJ제일제당을 입지시키면서 전국 최고수준인 주민 1인당 GRDP 7629만원을 달성 중이다.

지역 기업의 활발한 생산활동으로 일자리가 증가하며 ‘기업유치-일자리창출-인구증가’의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군의 인구증가에 따른 개발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산업인구의 급속한 유입에 따라 진천, 이월, 문백, 광혜원 등 관내에 건립이 확정돼 추진되고 있는 LH 공동주택만 1600여 세대다.

진천읍 성석리 일원에 조성이 확정된 2700여 세대 규모의 성석미니신도시 개발사업의 사업기간도 당초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완공을 앞당기며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처럼 비수도권 자치단체 인구증가를 이끌며 주목을 받고 있는 군의 인구증가 정책은 전국 각 기초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 7월 군의 행정지원과장이 충남도청 공무원 80여명을 대상으로 특화된 인구정책에 대한 특강을 가졌고, 지난 9월에는 전남 해남군과 충남 태안군 인구정책 부서 직원들도 잇따라 진천군청을 방문해 지역산업과 일자리 정책을 벤치마킹 했다.

또 올 연말까진 추가적으로 3개 기초정부 관계자들이 진천군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군은 향후 지역경제 성장 로드맵에 따라 교성지구 도시개발 사업, 스마트시티 개발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지역특성에 맞는 정주공간 개편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한 인구증가를 가속화해 2025년 진천시 승격을 현실화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역발전의 가장 핵심요소인 인구증가는 지역개발, 산업, 주택, 복지 등 기초정부가 추진한 각종 정책분야의 성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민중심의 정책강화,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등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진천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발전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구증가 정책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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