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월드비전 사랑의 점심나누기 통해 건립

교육관련 자료 개발 및 사용활성화 장려 교육에 참석한 에티오피아 관계자들이 교육을 듣기 위해 충북홀을 가득 메웠다.
충북홀에서 진행된 유아교육과 장애아교육 관련 회의에 참석한 에티오피아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에티오피아 에네모레나 에너 지역 ‘코리아 빌리지’에 지난해 건축된 ‘충북홀’이 지역 주민과 공무원의 교육·회의 등의 목적으로 활발하게 사용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홀은 동양일보와 월드비전 충북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캠페인을 통해 에티오피아에 건립된 커뮤니티 다목적 센터다. 가로 21m, 세로 11.5m, 높이 5.1m 규모로 1개의 홀과 2개의 사무실, 샤워장,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3월 준공 당시 정부, 기업, NGO 등의 주도하에 훈련과 워크숍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충북홀에서는 올해 1~9월 사이에만 31회의 교육·회의·워크숍 등이 진행됐고 총 2714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 18~20일 진행된 교육공무원·학교발전위원회 대상교육에는 55명이 참가해 지역 내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Nursefa Bedewi(40·Sanika 초등학교 발전위원)씨는 “예전에는 나무 그늘 아래 의자를 놓고 모여서 이런 교육을 받았는데 지난해부터는 충북홀이 생겨서 잘 사용하고 있다”며 “충북홀에서 교육 받을 때면 우리만 좋은 공간에 있는 것 같아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좋은 건물을 지어주신 한국의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9월 26~27일 열린 유아교육 및 장애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이해관계자 회의에도 지방정부 교육담당 공무원과 교육 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하며 충북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충북홀에서는 올해 △마을별 저축그룹 참여자 보수교육 △주민참여형 위생개선 참여자 보수교육 △초등학교 교사 대상 역량강화 교육 1차·2차 △지역내 주요 이슈(조혼 방지, 이주, 환경보호, 여아 교육) 관련 포럼 △가정별 화장실 설치 교육 △지역 공무원 사례공유 워크숍 1차·2차 △사업 수혜자 선정 위한 지역주민 회의 △주민 대상 아동교육 인식개선 워크숍 △식수시설 운영·관리·유지보수 교육△채소·과일 경작 및 관리, 양계 기술관련 주민 교육 △지역 내 도로 건설 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 회의 등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2번에 걸쳐 진행된 가정별 화장실 설치 교육에는 총 140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동양일보는 1996년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참담한 현실을 취재·보도하면서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월드비전 충북지역본부와 함께 ‘사랑의 점심나누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에티오피아 학교 건립과 교육기자재 지원, 참전용사들의 자활 기반 지원 등 ‘사랑의 기적’을 일궈내고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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