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예술포럼, 12일 우리문고 문화공간서 토론

충북문화예술포럼에 참여한 발표자들과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2019청주공예비엔날레가 동부창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와의 조화로 전시장에 온 것이 아니라 미술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과거에 비해 관객 참여형 전시가 부족하고 공공성이 사라졌다는 단점이 있다는 토론 결과가 나왔다.

충북문화예술포럼(대표 김기현)은 12일 청주 우리문고 문화공간 ‘우리’에서 ‘청주 문화공간에서 이야기하는 지역문화 공간의 미래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문화제조창C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까지 문화랜드마크를 갖게 된 청주시에 대한 문화적 해석을 하고자 진행됐다.

포럼에는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이사장, 지역 문화계 인사, 포럼 회원 등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최철 한국교원대 교수의 ‘청주 공예비엔날레, 담배 연기보다 가벼운 꿈을 꾸다보니 공예가 아닌 또 다른 공예가 자리를 잡을 수 밖에’를 시작으로 유현민 대전 소제창작촌 디렉터의 ‘지역문화공간의 미래활용방안’, 최우정 우리문고 국장의 ‘민간문화예술공간 중심 지역문화예술공간 활용에 관해’ 등이 발표됐다.

최 교수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전신공간이 새롭게 단장을 하다보니 일부 공간이 사무동과 쇼핑센터로 탈바꿈해 편리해졌지만, 반면 전시 공간은 축소됐고 도회지 풍경처럼 느껴져 색깔 있는 공간으로서의 아쉬움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공예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예와 관련되 특성화고나 평생교육기관 설립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디렉터는 “대전역 뒤편에 위치한 소제동은 철도 관련 노동자들의 거주를 위한 관사촌이 형성된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며 “현재 예술가들이 소제동 철도 관사촌 레지던시 공간에 입주, 작가들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창작네트워킹과 이카이빙을 통해 예술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국장은 “문화파출소, 청년뜨락5959, 동네서점 등 지역 문화공간이 공간활용보다 부수적 수익으로 운영되고 대부분 적자 경영”이라며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사업은 사업 기간 동안 유지는 가능하기에 민관협력으로 어떻게 결합, 상생하느냐가 관건이다”고 주장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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