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짜오페라단 22~2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 작품의 진수라 불리는 리골레토 전막(3막)이 청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라포르짜오페라단은 창단 10주년을 맞아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22~2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예술감독 이영석씨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합창단, 주·조역 성악가는 물론 정상급 성악가가 출연해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막 시설을 갖춰 관객이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22일 오후 3시에는 분장실, 의상실, 무대세트실 등을 견학하며 오페라의 완성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오픈리허설이 준비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골레트 무대는 만토바 공작 궁정의 화려한 살롱에서 시작된다. 공작은 궁정귀족의 부인이나 딸을 농락하는 것을 즐기는 호색한으로 궁정 광대 리골레토에게 아름다운 딸 질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분을 속인 채 그녀를 유혹한다.

유혹에 넘어간 질다는 만토바 공작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딸이 공작에게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리골레토는 자객을 시켜 공작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공작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질다는 공작을 대신해 죽게 되고, 공작이 아닌 딸의 죽음을 알게 된 리골레토는 절규한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이 특히 유명하다. 따라 부리기 쉬운 멜로디로 광고음악으로 삽입될 정도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리골레토가 절규하듯 부르는 저주받은 가신이라는 종족, 주인공들의 마음이 반영된 4중창 사랑스런 기쁨의 딸 등 인간의 감정을 절묘하게 담아낸 아리아들로 감동을 선사한다.

라포르짜오페라단은 2009년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여 충북도민의 고급문화 향수의 갈증을 해소하고 순수음악의 대중화를 이루고자 창단했다.

창단 이후 오페라 ‘사랑의 묘약(2009)’, ‘잔니스키키(2010)’, ‘라트라비아타(2011)’, ‘세빌리아의 이발사(2012)’, ‘토스카(2013)’, ‘사랑의 묘약(2014)’, ‘라보엠(2015)’, ‘팔리아치(2016)’, ‘돈파스콸레(2017)’, ‘라트라비아타(2018)’를 선보였다.

50명의 라포르짜오케스트라단원과 40명의 라포르짜합창단원, 15명의 주역성악가 등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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