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12일 오후 청주시 복합문화공간 동부창고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정부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 공항에 출발·도착하는 항공 노선을 늘리고 환승 관광 시 허용되는 무비자 체류를 기존 인천공항에서 지방 공항으로 확대 도입한다.

정부는 12일 충북 청주의 복합문화공간인 '동부창고'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행자 중심 지역관광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역관광 발전을 저해하는 4가지 요인으로 △ 지역관광 정보 부족 △비자 발급 및 지방 공항 출입국 불편 △지역 내 관광교통 미흡 △바가지요금 등 낮은 서비스 품질을 꼽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정부는 지방 공항으로 입국하는 외래 관광객 환대 기간을 지정해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거나, 여행 상품을 할인하는 등 대규모 홍보 행사를 추진한다.

지방 공항 출발·도착 및 환승 항공 노선을 확충하고, 지방 공항 환승객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한다.

현재 인천공항 환승 관광 시 72시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지방 공항에 대해서도 허용하는 것이다.

또 비자 발급에 편의를 더하기 위해 중국 알리페이 신용등급 우수자 약 2200만명에 대해서는 비자 관련 서류를 간소화해준다.

지역 숙박업소 요금 및 해수욕장 시설 사용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법령도 개정할 방침이다.

이 총리는 "지방들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경제가 위축된다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며 "그런 고민의 가장 확실한 대안은 관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교통 확충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외래관광객들이 지방에 가지 않고 서울에 편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불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통기반 확충에는 시간이 걸리고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 국내 항공여행 활성화에 한계가 있지만 그런 제약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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