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충주 이전 발언 논란…“구성원 논의 없이 의전원 충주복귀 입장 표명”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건국대 법인이 학교 구성원들과 논의 없이 ‘의전원 충주 이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민상기 총장을 결국 해임했다.

이 학교 법인 이사회는 24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서울 의학전문대학원을 충주 글로컬캠퍼스로 이전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은 민상기 총장을 해임시켰다.

다만, 법인 이사회는 민 총장의 교원 신분은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 대학 법인 이사회는 지난 10월 민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를 방문해 의학전문대학원의 의과대 전환과 서울에서 진행 중인 의전원 수업과 실습을 충주에서 하겠다는 취지로 발표,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총장이 대학의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을 대학 구성원들과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대학과 교육부가 당초 협의한 내용과 다른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 신뢰관계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해임사유로 들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는 지난 7월 당초 교육부 승인 내용과는 달리 의전원이 서울서 진행하는 수업과 실습 문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충주 글로컬캠퍼스로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 총장은 지난 10월 충주지역위를 방문, “의전원 설립 취지에 맞도록 충주에서 수업과 실습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건국대 법인 측은 민 총장 발표 내용이 ‘구성원들과 상의 없이 내린 정치적 행보'라며 징계위에 회부해 직위해제 시킨 뒤 이날 해임을 공식화 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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