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생 발전을 위해 4개 시‧도지사들이 맞손잡아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로 구성된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16일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제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중부권 방사광가속기를 공동 유치키로 뜻을 모았다.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충청권 공조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개발과 고도화에 필요한 대형연구시설이다.

일본무역규제를 계기로 강화된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시의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에 범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다.

국내에는 포항에서 2기를 구축·운영 중이나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방사광가속기 수요를 충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충북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이용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지반이 단단한 화강암 지대로 가속기 건설에 적합하다.

여타 지자체에서도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데 이번 공동건의문 채택으로 충북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는 이밖에 △보령~대전~보은(영덕) 고속국도 건설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에 대해서도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2020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의회장인 양승조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충북 혁신도시 활성화, 충남·대전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충청권의 단합된 의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충청권 시·도가 행정구역을 초월하여 당면한 과제들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대한민국 지역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에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되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해 과학기술 기반의 3대 신산업 광역경제권 구축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현안들이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공조의 틀 속에서 발전적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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