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4.15 총선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지역구 출마가 예상되던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차장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띄운 글에서 “과분한 기대와 성원에 보답해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정치의 길로 나서는 것만이 그 보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에 내려와 보니 많은 주위 분들이 정치를 권해 숙고를 거듭해 보았지만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대표했던 당사자가 정계로 나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순간의 느낌이 아니라 지난 2년여간 국회를 오가며 많은 생각에 생각을 더한 것이라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퇴임한 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중부 3군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권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차장의 불출마가 SNS를 통해 지역구에 확산되자 일부 주민들은 할말을 잇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주민은 “임 차장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래 전부터 그의 인물됨을 전해들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믿을 만한 후보를 하나 잃어버렸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A모씨도 “임 전 차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는 소리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불출마 하겠다는 뜻을 전해 듣고 나서 너무 놀랐다”며 “중부3군의 발전을 위해 응원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중부 3군 경선은 2파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 선거구에는 민주당에서 임해종 지역위원장과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 리더 편집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중부 3군은 재선인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의 지역구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예비후보로 나섰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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