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세먼지 대책, 국민이 체감·수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이시종(왼쪽) 충북지사가 29일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청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있다.생허브센터 1.29)2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29일 오후 3시 청주시 상당구 소재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는 타운 홀 미팅을 가졌다.

타운 홀 미팅은 지난 해 9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발표한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국민정책제안(2019년 9월 30일)을 설명하는 한편, 지역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시민 참여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29일 제1차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 안성에 이어 청주에서 5번째로 개최됐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도지사, 청주시장, 의원, 산업계, 지역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지설명, 정책소개, 자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대책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이 체감하고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청주의 미세먼지 문제는 전국에서 제일 좋지 않은 수준인데 지형적인 문제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는 미세먼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발생시키는 폐기물, 가정에서 수돗물 한 방울 이런 것이 전력과 관련이 되고 결국 미세먼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일상 속 행동 하나하나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정책은 대통령이나 장관이 정해서 국민에게 전파하는 하향식이 아니라 국민의 참여와 토론으로 정한 정책을 정부가 시행해야 단기간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4월 3일 대기오염총량제 본격 시행에 따른 산업분야 대책 및 지원, 미세먼지 주요 원인인 운행차 배출가스 정책, 민관산학 협력기구를 구성한 범국민적 실천운동 추진 등이 토론의 주를 이루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반기문 위원장과 한범덕 청주시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충북도의 미세먼지 정책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타운 홀 미팅에서 “충북은 분지(동고서저)라는 특성으로 미세먼지 피해가 심한 지역, 특히 충남 화력발전소 등 외부요인에 의한 피해가 크다”며 “충북처럼 외부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것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타운 홀 미팅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 되었으며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다시 시청할 수 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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