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재추천' 공문... 이 교수 "해명기회도 안줘" 황당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교육부가 최근 공주교대 구성원이 추천한 총장 1순위 후보자의 임용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한 사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대학측과 공주 시민사회는 총장 공석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11일 동양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교육부는 최근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주교대에서 추천한 총장임용후보자 임용 제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공주교대 교수·학생·교직원은 직선제 투표를 통해 이명주(59) 교육학과 교수를 총장 1순위 후보(득표율 66.4%)로 뽑았다.

학교와 동문 등 교대 안팎에서는 '첫 모교 출신(공주교대 17회) 총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교수 측은 교육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별다른 소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총장 후보를 재추천하라'는 공문을 학교에 보낸 것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교수는 "교육부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별다른 말이 없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황당한 상황"이라며 "민주주의 체제에서 직선투표로 선출됐는데도 내겐 (임용 거부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공주교대 측은 협의를 거쳐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전임 총장 임기가 지난달 이미 끝난 만큼 총장 공석에 따른 학내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충남대 총장 임용 역시 한 달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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