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문학회, 뒷목문학회, 진천·제천문인협회 등 여성 회장 등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 지역 문학계에 따뜻한 여풍이 불고 있다.

최근 남성 중심의 리더십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여성 리더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 사회 풍토가 충북 문학계에도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나순옥 포석문학회 회장
나순옥 포석문학회 회장

 

우선 근대 민족·민중 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포석문학회가 지난 14일 정기총회에서 나순옥(63)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포석문학회는 2017년 창립해 현재 33명의 문학인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매년 포석문학을 발간하며 시, 소설, 콩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나 회장은 포석기념사업회장, 충북시조시조문학회장을 역임한 시조시인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영선 뒷목문학회 회장
유영선 뒷목문학회 회장

 

뒷목문학회 역시 여성 회장을 배출했다. 다음달 1일 열리는 뒷목문학회 정기총회에서 유영선(68) 동양일보 상임이사가 회장에 취임한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뒷목문학회는 지역 문학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를 갖고 1980년 3월 1일에 창립됐다. 매년 충북여성백일장을 개최하고, 동인지 ‘뒷목문학’을 발간하고 있다.

유 회장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며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0여권의 동화책을 발간했다.

이 밖에도 한국문인협회 진천지부와 제천지부에도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박경희 한국문인협회진천지부회장
박경희 한국문인협회진천지부회장

 

진천지부는 지난달 12일 정기총회를 열고 박경희(63) 수필가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회장은 진천군청에서 41년 동안 근무하다 사무관으로 퇴직했다. 현재 충북수필문학회 회원으로 다수의 동인지에 글을 게재했으며 지난해 1월 7회 우암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명자 한국문인협회제천지부 회장
김명자 한국문인협회제천지부 회장

 

지난 17일 정기총회를 연 제천지부에서는 김명자(58) 제천시 남현동장이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등단 이후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제천시청문학회 회장과 한국신문예문학회부회장을 역임, 현재 아태문인협회부이사장, 짚신문학회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홍숙 여백문학회 회장
김홍숙 여백문학회 회장

 

김홍숙(66) 여백문학회장의 활동도 여전히 활발하다.

여백문학회는 충북여성백일장 입상자들이 모여 창립한 문학 동인으로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했다.

김 회장은 농민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청주지부, 충북소설가협회, 한국농민문학회, 괴산향토사연구회, 괴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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