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성호 기자］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노-노케어 9988 행복지킴이사업’ 참여자인 전미자(여·73) 씨가 적극적이고 발 빠른 조치로 지역 홀로노인의 생명을 구해 화제다.

‘노-노케어 9988 행복지킴이사업’은 건강한 노인이 다른 노인을 케어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충북도에서 개발해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노인복지시책이다.

진천군노인회에 따르면 백곡면에 사는 행복지킴이 전 씨는 지난 11일 같은 마을에 사는 노인 A(여·93세) 씨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던 중 통화가 되지 않아 급히 집으로 향했다.

우유투입구를 통해 확인한 집안 내부는 A씨가 외부로 나간 흔적이 없었고, 이에 불안한 생각이든 전 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방안에 쓰러져 있던 A 씨를 발견,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도록 했다.

A씨는 높은 연령과 불규칙한 식사로 정신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진료 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A씨는 건강을 되찾아 지난 16일 퇴원한 상태다.

A씨의 생명을 구한 전미자 씨는 30일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데 주위의 관심과 손길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된 계기였다”며 “앞으로 확실한 안부확인을 위해 대상자 자녀들과 상의해 집 열쇠를 보관하고 수시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지킴이 사업에 참여 중인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소속 회원은 약 400명으로 지역 홀로노인들의 안전관리, 생활불편 해결 등 든든한 지역지킴이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게 진천군 관계자의 귀띔이다. 진천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