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마스크 1만5천장 기증

어일선(오른쪽) 영화학과 교수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인 제자 염리 씨가 기증한 마스크 15000여 장을 곽노준 국제교류처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청주대 영화학과에 중국에서 배달된 마스크 1만5000여 장이 도착해 화제다.

청주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 염리(여·闫丽·33·산동성 요성시) 씨가 유학생과 한국학생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마스크 1만5000여 장을 기증한 것으로 중국유학생 개인이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 대량의 마스크를 기증한 것은 처음이다.

염리 씨는 가족이 중국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의료용 마스크를 대량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대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마친 뒤 영화만화애니메이션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염리 씨는 스승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마스크를 기증했다.

어일선 영화학과 교수는 “염리 학생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를 두곤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오히려 국적을 초월해 가까워지고 있다”며 “기증된 마스크는 유학생과 한국학생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 영화학과는 염리 학생 뿐 아니라 중국 유학생 제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스승의 건강을 염려해 국제우편으로 마스크를 보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준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