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 얻어 충북지역 최다 득표율… 영동 김국기(영동1)·보은 박재완 당선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보은·영동군 광역의원 보궐선거도 미래통합당이 싹쓸이 했다.

3선에 성공한 박덕흠 당선인의 저력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이곳은 이번 총선에서도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분리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정치의 신선함과 개혁을 외치고 나왔지만 터줏대감인 박 당선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관심이 많았던 만큼 박 당선인의 투표율(56.8%)이 충북지역서 가장 높게 나왔다.

동남4군의 맹주로 등극한 박 당선인의 세력은 다음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진다.

박덕흠의 조직력은 지난 20대 선거보다 더욱 단단하게 발전하고 진화했다.

전국을 강타한 ‘파란바람’과 함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 등 중앙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원공세에도 지역구는 요동치지 않았다.

오히려 박덕흠의 조직은 그럴수록 뭉쳤다. 개별적 선거운동과 농촌지역에 맞도록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거를 이어갔다.

공약도 동남4군의 실질적 민원요소로 구성한 부문이 호응을 얻었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숙원사업과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민원을 받아 차별화되게 구성한 것이다.

이런 영향력으로 영동 광역의원(영동1)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국기(7199표, 59.45%)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여철구(5192표, 36.38%)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보은군도 미래통합당 박재완 후보가 8215표(40.65%)를 거둬 당선했다. 무소속 박경숙 후보( 6176표, 30.56%), 더불어민주당 황경선 후보(5817표, 28.78%)가 뒤를 이었다.

보궐선거의 압도적 승리는 ‘박덕흠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다.

반면 민주당은 초상집이다.

내리 3선을 패배하면서 그나마 연명해가고 있던 조직도 쇠태하고 있다.

‘이용희 사단’이 군림하던 2006년과 2010년에는 진보성향으로 선거를 치러 동남3군의 모든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싹쓸이 했을 정도로 민주당 조직이 강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아성도 이젠 옛말이다.

박 당선인이 3선 중진 의원이 되면서 당내 입지가 커지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노려볼수 있는 시점이 되면서 세는 더욱 커질것으로 보여진다.

‘박덕흠 시대’가 떠오르면서 지역의 정치 지각변동이 요동을 치고 있다. 옥천 박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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