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4일 등교 시기·방법 발표…순차적 등교 무게
충북교육청 '열화상 카메라' 가동하고 방역물품 점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 도내 초·중·고교가 등교 개학 준비에 나섰다.

교육부에 따르면 4일 오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국민 브리핑을 열어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처럼 등교수업도 학년을 나눠 순차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초·중·고생 540만명이 한꺼번에 등교를 시작하면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등교수업 시작 시점은 ‘황금연휴’ 기간으로부터 2주 동안 더 거리 두기가 필요한 점을 들어 오는 18~20일께로 무게가 실려 있다.

다만 고3은 예외적으로 다른 학년보다 일주일가량 먼저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오는 11일부터 등교가 예상되면서 충북도교육청도 도내 각 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 구축을 주문하는 등 등교 개학 준비가 한창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출입구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학교 중앙 현관만 개방하고, 학급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학생과 교직원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교내 별도의 격리공간도 마련한다.

도교육청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확진자 발생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진행해 대처능력을 높이는 등 학교별 상황에 맞는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학생 1인당 2장씩 지원 가능한 보건용 마스크 69만8000장과 면 마스크 108만5000장을 각 학교에 보급했다.

등교 개학 시 가장 많은 접촉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급식실도 사전 대비에 나섰다.

학생들 이용 시 사회적 거리 두기 간격을 유지해 줄 서는 요령과 배식이나 퇴식시 마스크 착용, 식당 좌석의 지그재그 앉기 또는 한 방향 앉기 등을 고민하고 있다.

교육부는 조만간 생활 방역체계 전환 발표에 맞춰 온라인 개학과 같은 방식의 순차적 등교 시점과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11일부터 고3 학생을 시작으로 한 등교 개학이 가시화된 셈이다.

도교육청은 600명 이상인 학교당 1대를, 1500명 이상 학교당 2대 등 모두 119개 초·중·고·특수학교에 열화상 카메라 122대를 설치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63곳에 66대(각리초, 솔밭초, 중앙초는 각각 2대), 중학교는 16곳에 16대, 고등학교는 30곳에 30대, 특수학교 10곳에 10대를 보급했다.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도 학교 급당 1개 이상씩 비치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 1일 월례회의에서 “우수한 방역체계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등교수업을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등교수업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등교수업에 대한 수업 진행 방법과 학생 간 물리적 거리, 급식 위생 등 일선 학교에서의 철저한 사전준ㅂ와 교육청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4면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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