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0대 병원직원 2회 완치 후 재확진
미국서 입국한 충주거주 30대 여성 ‘양성’
자가격리 상태서 확진…밀접 접촉자 없어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재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확산 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충북도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입국해 충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37)씨가 이날 새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서 13번째, 도내에서는 47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기록됐다.

A씨는 남편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고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해외입국자 격리 시설인 충주 문성휴양림에 입소했다. 입소 다음날 오전 충주시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던 A씨는 자가격리 상태인 지난 6일 인후통 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는 자가격리 상태여서 이동 동선이 없고, 남편 이외의 접촉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보건소는 동거가족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A씨를 격리 입원 병원으로 이송했다.

청주의 한 병원 직원 B(25)씨는 지난 6일 오후 두 번째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9일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3일 퇴원했으나 1주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다시 완치 판정으로 퇴원한 뒤 지난달 29일 1차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으나 2주 뒤 벌인 2차 검사에서 또 ‘양성’으로 확인됐다.

B씨는 발열이나 호흡기 질환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가격리 상태여서 밀접접촉자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에서는 A,B씨를 포함해 확진자 47명 중 41명이 완치판정을 받았고, 6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B씨와 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5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치 판정 뒤 다시 한차례 양성 판정을 받는 재양성자는 35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환자의 신체적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을 정도의 미약한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됐거나 이미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가능성 등을 거론하고 있다. 재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방역 당국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재양성자로 인한 ‘2차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주 윤규상·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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