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30대 추가 확진…통영에 낚시 다녀와
대전선 자가격리 중이던 유학생 양성 판정
이태원발 ‘n차 감염’ 확산…방역당국 ‘비상’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주말 새 청주와 대전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서울 이태원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n차 전파’로 확산되는 것과 달리 충청권은 이태권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24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에 거주하는 A(37)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20일부터 발열 등 증세를 보였으나 검사는 받지 않고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복용했다. 20~21일에는 사촌형과 낚시를 다녀왔다. 이후 증상이 지속되자 23일 오후 충북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이태원 클럽 등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방문한 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등을 소독하고, A씨 가족과 A씨가 통영에서 머문 펜션 주인, 낚시배 주인 등 13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등 조치를 했다.

A씨는 청주에서 발생한 18번째 환자다. 충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60명(사이버사령부 군인 8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서는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20대 외국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B씨가 22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45번재 확진자인 B씨는 지난 12일 방글라데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대전역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그는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다시 받았고, 22일 밤 양성 통보를 받았다.

대전시는 B씨를 충남대병원에 격리 입원시키고, 자택을 방역 소독했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에 확진돼 받아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청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대전 45명, 세종 47명, 충남 145명, 충북 60명(사이버사령부 군인 8명 포함) 등 29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이태원클럽 관련 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 늘고 있다. 직접 방문보다 접촉을 통한 ‘n차 전파’가 확산돼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5명이다. 전날 219명에서 6명이 늘었다. 감염 경로를 보면 클럽 방문자가 96명, 가족과 지인 등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사례는 1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신규 확진자 중 클럽 방문자는 1명 늘었지만, 접촉을 통한 감염은 5명이 늘어 ‘n차 감염’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날에는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7일 만에 2명의 ‘5차 감염’ 사례도 나왔다. 정래수·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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