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동양일보]고인이 되신 삼성 이병철 회장님께서는 기업은 사람이며, 기업은 업을(業) 기획(企劃)하는 것이라 하셨다. 즉 일을 꾀해 계획하는 것을 의미하듯 기업은 사람과 같이 무엇을 꾸미고, 만들어내는 계획을 만들어냄으로써 많은 것을 창출한다. 일을 꾀하고 계획을 통해 실행에 옮기는 것을 우리는 기업의 경영활동이라 칭하고 경영활동을 통해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를 우리는 기업이 내놓은 산출물로 활용한다.

이렇게 산통을 겪어내듯 기업은 자신들만의 생산된 제품과 상품을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 가치를 평가받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겪게 된다. 기업들이 하는 모든 활동에는 그 중심에 사람이 있고, 그들의 역량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의존적인 관계성을 띠게 된다. 즉, 사람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일찍이 사람의 중요성을 인식하셨던 이병철 회장님은 자신은 내 일생을 통해서 80%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시키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하셨다. 그만큼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했던 삼성은 현재 전 세계의 국제적 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이처럼 기업이 곧 사람이듯 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은 지속해서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의 성장 발판은 위축됐고, 몇 개의 산업들만이 성장의 발판을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고, 그 결과는 참혹할 만큼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대면을 중심으로 했던 서비스업은 비대면을 통한 생존을 위하여 퀵커머스를 이용하게 됐고, 많은 공간을 요구했던 서비스업은 이제 조그마한 공간에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체제로 변모하고 있다. 그만큼 비대해졌던 사업들이 효율성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화했고, 기업경영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고전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시장경제의 논리에 대해 자율적 운영을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경제를 비롯해 시장경제는 또 다른 위험과 고전분투하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지방정부도 앞다퉈 어려워진 민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이들의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그 범위와 한계가 명확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백신의 도입과 더불어 차츰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귀를 꿈꾸고, 더디게 움직이고 있는 경제 상황을 빠르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이 살아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구상돼야 한다. 기존에 갖고 있는 규제에 대한 해결책을 다시금 되짚어 본다거나, 힘들어하는 기업들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공격적인 지원을 구상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규제로 인하여 기업들이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야 하는 시기에 발목을 잡는 것에 대한 유예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코로나19 이후의 시기를 바라보며,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업과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때다.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국제경제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시기에 촉각을 세우고, 금리, 가격변동, 금융변화에 따른 미·중 무역전쟁 등에 대해 촉각을 세워야 할 시기이다. 더불어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많은 기업이 다시금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해야 한다. 충북의 많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상처를 받았다. 고용은 줄어들었으며, 기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전직자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코로나19에 슬기롭게 대처했고, 전 세계가 놀랄 만큼 K-방역, K-00라는 타이틀이 이젠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전의 대한민국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부분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 경영에서는 SWOT(스와트)분석이라는 것이 있다. 내부환경에서 나타나는 기업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외부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위협과 기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기업이 자사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발전할 기회를 더 확대하고,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스스로를 다시금 재정리하고, 외부의 환경변화에 대한 기회 요소를 끌어낼 때, 더욱 발전될 수 있다. 물론 개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업은 사람이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때, 분명 기업이 성장하지 못해서 받는 고통과 다른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 우리의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성장하는 그 날을 기약하며, 우리 모두의 건강이 함께 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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