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미술관 ‘스튜디오(STUDIO)’ 전 6월 6일까지

나일 크레이븐 작가 ‘Untitled(protest)’. 16x26cm.
최재영 작가 ‘Easter Eggs Puzzle 1’ 162x130cm.
이선구 작가 ‘Space drawing 2’. 40x29cm.
신용재 작가 ‘운형리듬3’, 72.7x90.9cm.
김현묵 작가 ‘미술관 리서치 시도’ (리서치 진행 중 일어난 개인적 일화를 소개하는 영상) 7분 1초 영상.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 내수읍 쉐마미술관이 6월 6일까지 ‘스튜디오(STUDIO)’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미술 작가들의 작업공간이자 사유의 장소인 ‘스튜디오’의 확장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학예사는 “현대미술에서 ‘장소’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영감을 주는 오브제로 쉐마미술관은 외부의 시골 풍경과 내부의 화이트 큐브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작가들에게 쉐마미술관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부여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들은 쉐마미술관을 스튜디오로 삼고 각기 다른 기억과 영감을 받은 회화와 설치 작품을 다양한 매체로 형상화했다”고 덧붙였다.

참여작가는 김현묵·신용재·이선구·최재영·나일 크레이븐(영국) 작가 등 모두 5명이다.

시각예술가인 김현묵 작가는 쉐마미술관 지역 주위를 탐색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김 작가는 “공간이 갖는 특성에 작가적 시각을 투영해 지역, 개인, 이웃 등을 상상해 작업을 진행했다”며 “공간, 지역, 사람을 잇는 연결고리를 찾고 시각화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공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용재 작가는 쉐마미술관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담은 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신 작가는 “변화해 가는 삶에 대한 태도를 하늘에 견주어 바라보며 매일의 느낌들을 그림으로 기록했다”며 “옥상에 올라가 라이브 페인팅을 진행하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한 흐름을 찾고 그 흐름에 맞춰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선구 작가의 작품은 건축적인 요소를 이용해 공간을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쉐마미술관에서 유년 시절의 기억 속 공간을 재현한 ‘Blue Room’의 연작 ‘Passage’ 작업과 계단을 믹스해 사적 공간의 변형을 보여주고 있다.

최재영 작가의 작품에서는 몽환적인 풀숲을 바라보거나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위생복을 입은 이미지를 그렸다. 위생복은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입지만, 상대방을 보호하고 외부 환경을 보존하기도 한다. 미지로 들어가 접촉을 시도하고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최 작가의 설명이다.

나일 크레이븐(Niall Craven) 작가는 오랫동안 사람이 스스로 신체와 주고받는 영향에 대한 그림을 그렸는데 최근에는 감각차원, 감정차원에서 주변 환경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일 크레이븐의 보다 더 개인적이고 사적인 의미가 부여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 학예사는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 무한한 잠재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현대미술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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